대출금리 결정 과정(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대출을 처음 받는 분들은 은행 직원에게 대출금리에 대해 문의하면 '몇 %입니다'라는 대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가산금리는~, 우대금리는~...' 이렇게 답변해 주시죠.
듣는 순간 '이게 뭐지?', '내가 원하는 답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냥 명쾌하게 이율이 몇 퍼센트인지만 알려주면 좋으련만, 왜 저렇게 복잡하게 이야기 할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출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대출금리의 구조
- 기준금리
- 기준금리 : 금융채
- 기준금리 : COFIX(코픽스)
- 가산금리
- 우대금리(부수거래)
- 결론 : 그래서 금리는 뭘 봐야 하나?
대출금리의 구조
대출금리의 구성요소를 알아야 합니다.
<대출금리 =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
기본적으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이루어집니다.
우대금리는 대출자의 상황에 따라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기준금리 COFIX(코픽스), CD금리, 금융채, Koribor(코리보)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이는 중앙은행(한국은행)에서 정합니다.
은행 대출 시에 사용되는 기준금리에는 COFIX(코픽스), CD금리, 금융채, Koribor(코리보) 이렇게 4가지가 있으며, 은행별·대출 종류별로 적용되는 기준금리가 달라집니다.
기준금리 : 금융채
은행마다 사용되는 기준금리(코픽스, CD금리, 금융채, 코리보)는 다른데요.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금융채입니다. 이때 통상적으로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금융채란 특정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특별법에 따라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금리가 매일 바뀐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금융채 5년물은 특정금융기관이 발행한 5년 만기 채권의 금리를 의미합니다.
은행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기 5년짜리 채권을 발행합니다. 5년 뒤 이율 4%를 돌려주는 채권을 발행하고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대출(신용대출포함)은 이렇게 자본이 조달됩니다.
(채권기간 : 3월에서 50년까지 설정 가능)
만약 은행에서 금융채 5년물, 1년 변동을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다면?
대출실행 당시의 고정금리를 5년 동안 적용, 이후 1년 단위로 그때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르게 조정될 것입니다.
은행은 채권을 통해 대출 예산을 만들기 때문에 한도가 정해지는데요. 예로 은행이 총 100억을 조달하여 판매를 완료하면 '한도 소진으로 대출불가'라는 공지가 나옵니다. 추가로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면 해당 금액만큼 대출상품을 재판매하게 됩니다.
이때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은행의 대출 조달 원가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융채는 금리가 매일 변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채를 기준금리로 사용할 경우 대출금리는 대출 신청일자가 아닌 대출 '실행일자'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결론 : 금융채를 기준금리로 할 경우 대출이자는 복불복으로 결정된다!
기준금리 : COFIX(코픽스)
금융채와 더불어 많이 사용되는 기준금리로 COFIX(코픽스)가 있습니다.
코픽스란 은행의 자본 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대출금리로 2010년 2월에 도입되었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매월 15일 발표됩니다.
따라서 매일 발표되는 금융채보다 한 달에 한 번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의 반응이 늦습니다.
코픽스 금리 반응이 늦다 = 금리 적용 반응이 늦다
시중에 금리가 바로 낮아져도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는 시간은 늦습니다. 이 말은 금리가 급상승해도 코픽스 금리는 천천히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가산금리
가산금리란 은행에서 대출, 채권 따위의 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의 주 수입원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입니다. 한마디로 이자로 돈을 벌어 기업을 운영합니다.
은행이 대출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데요.
가산금리는 +일 때도, -일 때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
은행은 +가산금리를 더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금융채의 경우 5년 뒤 이율 4%를 돌려주는 채권을 발행했는데 차후 시중금리가 6%가 된다면 은행은 손실이 납니다. 이 손실을 만회하려면 금리 상승 시기에는 +가산금리를 산정합니다.
반대로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면?
현재 금리에서 -가산금리를 산정합니다. 현재 기존주택 보유자의 경우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비율이 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 자 5년 금융채 금리가 4%인데, 3.5% 갈아타기용 주택담보대출이 존재하는 것은 은행이 대출상품 판매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0.5%의 가산금리를 더했기 때문에 3.5%의 대출금리가 나온 것이죠.
(갈아타기용으로, 신축 분양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결국 다른 은행의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만든 영업전략입니다.
우대금리(부수거래)
우대금리란 은행에서 신용이 좋은 특정 고객에게 예금이나 적금, 대출 상품 따위의 이자율에 혜택을 주어 대우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로 이루어진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데요. 이율할인의 일종으로 부수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자사 신용카드로 매월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0.1%
- 청약통장 만들면 -0.2%
- 급여통장 지정하면 -0.1%... 등의 조건이 있습니다.
부수거래 조건은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은행별로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0.1%라도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 그래서 대출금리는 뭘 봐야하나?
위의 글을 모두 이해하셨나요? 그렇다면 이것만 알아두세요.
① 어떤 기준금리를 이용하여 대출해야 할까?
내가 받고자 하는 대출이 기준금리 4가지(코픽스, CD금리, 금융채, 코리보) 중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 체크하세요.
② '대출금리가 얼마예요?'가 아닌, '가산금리가 어떻게 되나요?'라고 질문하세요.
은행별, 대출상품별로 가산금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③ 우대금리를 확인하세요.
은행마다 부수거래 종류가 다르고 그에 따른 금리 차감액도 다릅니다.
④ ②~③의 과정을 거치면 가산금리가 0%에 가깝게 만들어집니다.
⑤ 우대금리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묻고 따져봐야 합니다.
대출금리가 얼마인지 묻는 것이 아니라,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몇 %이고 부수거래 조건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⑥ 우대금리(부수거래 조건)를 확인 후 대출은행과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우대금리의 경우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것과 받을 수 없는 것, 그리고 선호하는 것과 선호하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
- 대출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된다.
- 기준금리에는 COFIX(코픽스), CD금리, 금융채, Koribor(코리보) 네 종류가 있다.
- 금융채는 특정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특별법에 따라 발행하는 채권으로 금리가 매일 바뀐다.
- 코픽스란 은행의 자본 조달을 나타내는 대출금리로 매월 15일에 발표된다.
- 가산금리란 은행에서 대출, 채권 따위의 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금리를 말한다.
- 우대금리란 은행에서 신용이 좋은 특정 고객에게 예금이나 적금, 대출 상품 따위의 이자율에 혜택을 주어 대우하는 것이다.
-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를 무엇으로 설정할지, 가산금리는 얼마인지, 우대금리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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