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SMC 지진 피해 손실 800억, 삼성의 반사이익?

TurningPoint 2024. 4.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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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지진 피해 손실 800억, 삼성의 반사이익 얻을까?

지난 3일 대만 동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TSMC와 이노룩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TSMC는 공장 설비를 복구했고 주요 장비에는 피해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생산라인 재개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웨이퍼와 일부 기계가 입은 타격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TSMC

TSMC 타 기업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TSMC는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거래처로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1위 거래처입니다.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

그동안 엔비디아, 애플, AMD 등 주요 고객사들은 TSMC 생산시설의 80% 이상이 대만 본토에 있다는 점에서 지진이나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지진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고객사의 공급처 다변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과거 1999년 대만을 덮쳤던 이른바 '921 대지진'때나, 2021년 대형 화재로 인한 정전, 2022년 발생했던 화롄 지진 때에도 TSMC는 만들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하고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2021년 TSMC가 폐기한 웨이퍼는 3만 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반사이익?

 

TSMC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파운드리 부문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종은 1~2분만 정지되더라도 투입된 웨이퍼를 전량 폐기하고, 확산로 등을 재가열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타이난의 선단(첨단) 웨이퍼 팹인 3나노 공장도 설비 타격을 입었는데요. 3나노는 세계에서 유이하게 TSMC와 삼성전자만 생산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국내 기업은 아직 TSMC의 지진 피해의 영향에 관망하는 입장이지만, 삼성전자는 수주전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대만에서 주요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타격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은 첨단 D램의 80% 이상을 대만에서 만드는데요. 지진 피해로 대만 북부와 중부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고객사와 2분기 D램 가격 협상도 현재까지 멈춘 상태입니다. 피해 규모를 확인한 후 공급가를 결정하겠다는 구상인데요. 국내 기업의 D램 가격도 변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

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가격까지 요동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TSMC 지진 피해로 인한 수혜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가온칩스, 이수페타시스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반도체 관련주는 이미 휩쓸고 갔지만, 생산 차질과 공급 부족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할 부분이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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