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용어 : 산타랠리란 무엇인가?

 

 

주식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바로 '산타랠리'입니다!

연말이 되면 산타랠리를 기다리는 투자자분들이 꽤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산타랠리의 뜻과 산타랠리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산타랠리 정의

산타랠리(Santa Rally)란 12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길게 이어지는 경우 이듬해인 신년 초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국 기업들은 분기별 실적발표에 따라 일정한 시기(월별)에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현상을 가리켜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라고 하는데요. 산타랠리는 캘린더 효과 중 하나로,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나는 까닭에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산타의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산타랠리는 미국에서 시작된 용어이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이유

1. 기업들의 보너스가 집중된다.

미국은 성과급, 상여금 등의 보너스가 연말을 전후로 집중되어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연말 보너스 → 소비지출 증가 →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 → 내수 활성화 → 기업 가치 상승 →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 주가 상승 → 증시 전체의 강세 현상으로 이어짐

 

연말이 되면 보너스 증가로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이윤이 증대됩니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주가 상승 요인을 예측하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습니다.

2.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다.

기업은 작년보다 올해 더 높은 매출과 더 많은 이익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분기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연말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의 여러 마케팅을 시도하는데요. 그 예로 블랙 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마지막 분기에 매출이 늘어나고 실적이 향상된다면, 기업의 가치가 오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주가도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산타랠리는 매년 이어질까?

산타랠리가 매년 이어진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게도 산타랠리는 매년 반복되지 않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경제적, 정치적 요인 때문인데요.

 

경제 상황, 정치적 불안정, 국제적인 분쟁, 유가상승, 장기적인 경기침체, 대주주의 연말 양도세 회피 등 여러 불안정적인 요인들에 의해 증시가 영향을 받게 되면 산타랠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산타랠리가 시작하기 전에 주식을 매수해서 산타랠리가 시작된 후 매도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이러한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주가가 바닥인 줄 알고 매수했는데 지하실이 있더라', '지하 1층이 끝인 줄 알았는데 지하 몇 층까지 내려가더라' 등의 웃픈 이야기 들어보셨죠?

증시에서 주가는 고점과 저점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산타랠리의 시작과 끝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산타랠리가 곧 올 것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에 안심하고 투자를 했다가 내일 미사일 쑈 한방에 주저앉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따라서 투자 전략을 세울 때에는 현재의 시장 동향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이슈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블랙 크리스마스

번외로, 산타랠리와 반대의 뜻을 가진 단어로 블랙 크리스마스(Black Christmas)가 있습니다.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는 용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증시 폭락 현상을 뜻합니다.

블랙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 유럽 증시가 크게 무너지는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성탄절, 세계 주식시장에 산타클로스 대신 블랙 먼데이가 찾아왔다는 뜻에서 블랙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요약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산타랠리는 기업들의 보너스가 집중되는 연말에 소비지출 증가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때 기대심리로 주가가 상승한다.

●산타랠리는 매년 일어나지 않는다.

●산타랠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블랙 크리스마스가 있다. 블랙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증시 폭락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