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량주와 잡주(개잡주)란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분류가 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량주
우량주란 통상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으로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각 업종을 대표하는 회사의 주식을 말합니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높다 하더라도 규모가 작은 기업, 벤처 기업을 우량주라고 칭하지는 않습니다.
우량주는 비슷한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인 블루칩(blue chip)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블루칩은 포커에서 돈 대신으로 쓰이는 세 종류의 칩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의 칩입니다.
우량주의 요건
- 대형기업
- 높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가진 기업
- 업적과 경영내용이 좋은 기업
- 재무 내용이 좋아 자본 구성면에서 안정적인 기업
- 배당률이 높은 기업
- 경영자의 능력
- 기업 기술력
- 업계 내 지위
- 국제 경쟁력 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우량주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회사의 규모와 자본(현금)의 흐름, 기업의 안정성인데요. 이 중에서 어느 요소가 가장 중요한가는 시대의 흐름과 기업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우량주를 판단할 때 기업의 실적 그대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량주에 투자할 때 기업 실적에 대한 예측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실적이 좋은 우량주가 전부 주도주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도주 그대로를 따라가는 우량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량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한민국 증시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상향 평준화로 부진을 겪으며 미래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현금이 많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엄청난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안정성이 담보되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우량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장기간 보유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경제 분위기가 저위험과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자산 보전을 위하여 우량주 투자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우량주가 항상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분위기, 변동성, 업종 동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량주의 반대말에는 '잡주'가 있습니다.
잡주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어떤 기업을 잡주라고 하는 것일까요?
잡주
잡주란 저조한 실적이나 각종 사고 등의 이유로 증권시장에서 나쁘게 평가받는 주식을 말합니다. '쓰레기 주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잡주(garbage)와 차익거래(arbitrage)의 합성어로 Garbatrage(잡주차익거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시장점유율이 미미하고 미래의 성장성이 전혀 기대되지 않거나 주가조작에 연루되고 잘못된 호재 공시 등을 이용하여 주가가 급등락 또는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을 남발하여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종목이 이에 해당됩니다.
잡주란 주로 나쁘게 평가받는 종목군을 지칭하지만 그것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실적이 나쁜 종목이 개연성 없는 테마주로 분류되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거나, 실제와 다른 경우 혹은 실제가 없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 투자자들이 열광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헛된, 쓸데없는, 정도가 심한이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개-'를 붙여 '개잡주'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잡주의 요건
위의 설명에 여러 조건을 더하면 확실한 잡주가 되는데요. 잡주의 요건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가총액이 수백억 원 이하로 작은 기업
- 부채율이 과도한 기업
- 유통물량이 작고 주가 수준도 낮은 기업
- 실적이 좋지 못하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기업
- 유상증자를 자주 하거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발행을 남발하는 기업
- 본업에서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시장점유율이 빈약한 기업
- 본래의 업종에서 실적이 나쁜데 다른 업종으로 자꾸 사업다각화를 하는 기업
- 큰 비율로 감자를 하는 기업
-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은 기업
- 개연성이 없는 테마에 연루되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기업
- 업종과 무관한 금광, 유전, 다이아몬드 광산 등의 자원개발 호재가 나오며 급등한 기업(주가조작 세력들이 자주 쓰는 수)
- 해외의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기업(대주주의 횡령을 위한 유령회사인 경우도 있음)
- 거래가 없는 틈을 타 공급계약해지, 계약규모 축소 등 악재성 공시가 나오는 기업
- 사명을 자주 변경하고 최고경영자 혹은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
- 임원이나 대주주가 배임이나 횡령을 저지른 기업
- 주가 고점에서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는 기업
대부분 대주주, 경영진의 비정상적인 경영 방식과 도덕적 해이로 인한 피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잡주로 평가받는데는 다양한 요건들이 있습니다. 위의 요건에 일부 부합한다고 하여 잡주라고 할 수는 없으나 잡주라고 평가받는 기업 중 열에 아홉은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요인과 만나면 잡주가 빛을 발할 때가 있는데요. 바로 유명정치인과 사진을 찍어 정치인 테마주로 엮이거나 신약개발, 자원개발 등 확인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더해지고 여기에 작전세력이 개입하게 되면 개잡주, 쓰레기 주식이 완성됩니다.
이때 뉴스를 띄우고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개잡주는 눈 깜짝할 사이에 주가가 폭등하게 되는데요. 폭등할 때 세력은 빠져나가고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손실은 오로지 개인투자자들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며...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뛰어난 업종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주식을 우량주라 하고, 저조한 실적이나 각종 사고 등의 이유로 나쁘게 평가받는 주식을 잡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현장에서는 '나에게 수익을 주는 종목'이 곧 우량주라는 의미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우량 기업인 삼성전자에 투자했는데 나에게 손실을 주면 나에게만큼은 삼성전자가 개잡주가 되는 것이고, 듣도보도 못한 쓰레기 주식에 투자했는데 수익이 난다면 그것이 바로 나만의 우량주가 되는 것입니다.
우량주라고 무턱대고 믿지도 말고 개잡주라고 해서 무조건 피하지도 않는, 심사숙고하여 수익으로 연결되는 안전한 매매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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