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사나 공시를 보면 '감자 결정', '감자 소식에 주가 하락' 등의 헤드라인을 종종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아리송하지만 알고 나면 기사나 공시를 볼 때 더 재미있게 접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감자의 개념과 더불어 자산, 자본금, 자본잠식 등에 대해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감자
1. 자산, 자본금
2. 감자 뜻
3. 자본잠식
4. 감자의 종류
자산, 자본금
감자와 증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산, 자본금, 자본잠식의 개념을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산 = 자본 + 부채
●자본금 = 주식의 액면가액 X 발행주식 수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
·자본잉여금 : 회사의 영업이익 이외의 원천에서 발생하는 잉여금
·이익잉여금 : 손익거래에 의해서 발생한 잉여금이나 이익의 사내유보에서 발생하는 잉여금
●자본잠식
기업의 자본이 자본금보다 작아진 것
감자 뜻
▶주식회사나 유한 회사가 결손을 보전하거나 과대 자본을 시정하기 위하여 법원에 등록되어 있는 자본의 총액을 줄이는 일을 말한다.
감자는 증자와 반대되는 말로 '자본을 감소시킨다'라는 의미로서, 보통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진행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줄일지에 따라 유상감자와 무상감자로 나누어집니다.
자본잠식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기업이 발생시킨 1년간의 매출에서 원가를 뺀 순수 이익을 손익계산서에서는 당기순이익이라고 합니다. 당기순이익이 재무상태표로 옮겨가면 잉여금으로 들어가게 되고 자기 자본이 쌓이게 됩니다.
만약, 기업이 순수 이익이 아니라 적자를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계속 적자가 쌓여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하면 잉여금이 바닥나게 됩니다. 부채가 많아지면서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마련한 종잣돈인 자본금(기업 설립을 위한 투자금액)까지 깎아먹게 되는데 이를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본잠식이 계속된다면?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게 되면 적자, 부실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고 회사의 신용등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로 인해 자금 유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겨줄 우려가 있으므로 한국거래소에서 경고를 받게 되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감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자의 종류
1. 유상감자 (실질적 감자)
단순 자본금의 정리, 회사분할, 합병, 사업 보전 등의 목적으로 자본총액을 줄이는 일로, 주식의 수를 줄여 자본을 감소시킬 때 사라진 주식의 대가를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주식의 일부를 환불해 주는 것입니다.
기업이 스스로 판단했을 때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에 이루어집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분 비율대로 보상을 받기 때문에 이익을 얻게 되고, 주식 수 자체가 줄어들면 유통물량이 적어지면서 주가 상승효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본금의 규모를 적당하게 만들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산의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 감자라고 부르며, 호재로 인식되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2. 무상감자 (형식적 감자)
무상으로 주식을 줄이는 일로서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보유 주식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기업은 경영 실적이 부진하거나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적을 경우 이를 해결하고자 자본금을 줄이게 되는 것이지요.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할 수 없을 때, 주가 하락이 우려될 때, 기업의 누적 손실금이 커져 자본금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회계상 손실을 축소시켜야 할 때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무상감자는 주식 여러 개를 합쳐서 더 적은 수의 주식을 발행하는 '주식 병합'의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N:1 무상감자를 하게 된다면 N개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만 보유하게 되고, 주식 수가 줄어든 것에 따른 손실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에게 보상을 진행하지 않으므로 자산 총액은 변함없이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그렇기에 무상감자는 형식적 감자, 명목상 감자라고도 부르며 악재로 인식됩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기업에 투자를 했지만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기업 자체도 건전한 경영을 하지 못했음을 암시하기 때문에 주가는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감자의 뜻과 유상감자, 무상감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자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증자가 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증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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