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전환사채 발행 공시가 뜨면 보통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환사채가 무엇이길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전환사채(CB)란?
-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 전환사채 종류
- 전환사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전환사채(CB)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즉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Convertible Bond, CB)를 말합니다.
사채로서 발행되었지만 일정 기간 경과 뒤 소유자의 청구에 의하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입니다.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입니다.
전환사채(CB)의 기능 = 주식 + 채권
잠재적인 주식의 성격을 띠고 있어 회사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하며, 투자자에게는 수익성과 기업에의 참가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부여함으로써 투자 유인을 제공합니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전환사채 발행 당시에 미리 결정합니다. 보통 채권과 주식을 얼마의 비율로 교환할 것인가 하는 '전환가격'을 정해두게 되는데요. 이때 전환사채의 주식으로의 전환은 통상 사채 발행 후 3개월부터 가능합니다.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전환사채는 회사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이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발행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발행 후에는 주식으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전환사채 발행 예시 |
A 회사 1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 전환사채 반기보장 수익률 8% 전환가격 1만 원 |
①향후 1년 동안 A 회사의 주가가 1만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만기까지 보유했다가 8%의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
②반대로 A 회사의 주가가 급등해 2만 원이 된 경우, 당연히 주식으로 전환해 주당 1만 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예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주식시장 활황기에 전환사채 보유자는 주가가 전환가격을 넘어서게 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아지게 되면 만기까지 보유한 다음 발행회사가 발행 당시 확정한 만기보장수익률 만큼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보통 회사채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다만 만기보장수익률은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요. 신용도가 좋은 회사의 전환사채 수익률은 낮은 반면 그렇지 못한 회사의 전환사채 수익률은 높습니다.
이처럼 전환사채는 발행회사의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를 지급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식시장 활황기에 자금조달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만약 주식시장 침체기에 전환사채 발행을 하게 된다면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별로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전환사채의 종류
- 제3자 보증 여부에 따라
- 보증부전환사채
- 담보부전환사채
- 무보증전환사채
- 전환 정도에 따라
- 전액전환사채 : 회사채 액면금액의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 가능
- 부분전환사채 : 액면금액의 일정 부분만 전환 가능
- 이외에
- 공모전환사채 : 불특정 다수에게 균등한 조건으로 발행
- 사모전환사채 : 기업이 매입자를 개별적으로 접촉해 모집
전환사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빌리는 빚과 같습니다.
만약 자금력이 좋은 회사라면? 당연히 전환사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총 주식 수는 증가하고 주가의 가치는 희석되어 하락합니다. 그리고 보통 채권단은 차익실현을 위해 주가가 상승할 때 매도하게 되는데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당연히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물량인 전환사채는 보통 악재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전환사채 발행한 기업은 투자에 신중하라고 경고합니다. 재무건정성을 따져보게 된다면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날 테니까요.
그렇다면 전환사채 발행이 항상 악재이기만 할까요?
해당 기업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중요합니다. 미래를 위한 신사업 확장 또는 시설 투자 등을 위해서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약
- 전환사채란 주식으로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를 말한다.
- 전환 전에는 사채로서의 확정 이자를, 전환 후에는 주식으로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이다.
-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물량인 전환사채는 보통 악재로 인식된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픽스 COFIX 뜻 확인 조회 방법 (기준금리) (1) | 2024.04.29 |
---|---|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완료 (남은 개수) (0) | 2024.04.21 |
현재 불안한 경제 증시 상황 요약 (0) | 2024.04.16 |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0) | 2024.04.14 |
경제용어 : 커플링 디커플링 (동조화 탈동조화) 뜻 의미 (0)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