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용도 내리막길 시작 (고금리, 부동산 PF)

 

 

 

기업신용도 내리막길 시작 (고금리, 부동산 PF)

 

■신용평가사 등급 결산

• 신용평가사 3사 등급 상하향배율 0.75배, 하향 우위
• 경제성장률 하락, 금리 상승, 기업 재무상태 악화
• 등급 하향 올해도 계속될 듯, 주의해야 할 업종 '건설업'

 

 

 

국내 기업신용도가 본격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기업 신용등급 줄강등이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상향 건수가 우위였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급격히 반전된 분위기입니다. 

 

 

 

 

10일 이데일리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신용평가사의 지난해 정기평가 장기 신용등급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배율은 0.75배로 하향 우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하향배율 = 상향 조정 건수 / 하향 조정 건수
1배 이상일 경우 등급 상향이 하향보다 많음을 의미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 시기의 유동성 증가 영향으로 신용등급 상향 기조를 보였습니다.

 

• 2022년 기업 장기 신용등급 : 상향 69건, 하향 51건, 상하향배율 1.34(상향 우위)
• 2023년 기업 장기 신용등급 : 상향 44건, 하향 61건, 상하향배율 0.75(하향 우위)

 

 

 

부동산 경기 위축, 부동산 PF 유동성 위험 증가로 건설 및 부동산 기업들의 등급 강등이 시작된 탓입니다. 영업환경 둔화로 인해 실적이 저하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철강 기업들 역시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습니다.

 

 

2023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평가에서 꾸준히 하향 기조를 보였고, NICE신용평가는 중립적인 평가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 기업 장기 신용등급 평가 결과>

	상향	하향
한국기업평가	4건	15건
한국신용평가	7건	11건
NICE신용평가	11건	11건

 

 

 

<2023년 연간 기업 장기 신용등급 평가 결과>

	상향	하향
한국기업평가	13건	25건
한국신용평가	13건	18건
NICE신용평가	18건	18건

 

 

 

특히 부동산 PF와 관련한 건설업계의 위기가 현실화할 조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요. 건설업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신용 등급 줄강등이 예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워크아웃 수순에 돌입한 태영건설은 'CCC'로 떨어졌고, 이어 GS건설,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의 건설사는 물론 오케이캐피탈, 엠캐피탈 등 제2금융권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도 하향됐습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올해 업종별 신용등급에 대한 신용평가 3사의 전망에는 '중립적'과 '부정적'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작년의 경제성장률 하락 + 금리 상승 = 기업 영업환경 악화
외부 현금 유입 줄어듬 + 이자 지출 비용 증가 = 재무 상태 악화
→신용등급 강등되는 기업이 많아짐, 올해도 신용등급 강등되는 기업은 꾸준히 나올 것임. 그중에 특히 우려되는 업종은 건설업.

 

 

 

총선을 앞둔 정부로서는 부동산 PF 문제에 있어 연착륙을 희망하고 있는데요. 태영건설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며 워크아웃 성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폭탄이 터지는 것은 간신히 막았으나 건설사들의 PF 보증 규모나 부채 비율이 상당해 위험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급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식은 '공포에 사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 건설주를 공포에 사기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느낌이라 매수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건설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건설주들의 신용등급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투자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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