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H지수를 편입한 ELS 상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조 원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그 이유는 지수연계형 ELS 상품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고 낙인(Knock-In)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ELS, 낙인(Knock-In)은 생소한 단어로 처음 들어본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ELS란 무엇이고, 수익 구조와 낙인(Knock-In)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LS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금융파생상품의 하나로,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증권입니다.
주가나 지수가 일정 조건 충족 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조건 미충족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정 조건이란, 일정수준으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변동성이 적어야 유리한 투자상품이므로 ELS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큰 변동 없이 횡보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합니다.
ELS의 특징은 최대 5~25%의 수익률을 확정시켜 놓는다는 것입니다.
주식과 펀드와는 달리 기대수익률이 아닌 확정수익률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블랙 스완 효과가 나타날 확률이 극히 드물고, 시장이 예상대로만 흘러간다면 계약 만료시점에 약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LS 종류
ELS는 보장 형태와 기초자산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보장 형태에 따라
·원금보장형 : 원금 100% 보장
·부분보장형 : 원금의 80~90%까지 보장
·원금 비보장형 : 원금을 보장하지 않음
*참고 : 원금의 비보장률의 비율이 높을수록 제시되는 수익률이 크지만 손실률도 커진다.
■기초자산에 따라
·지수형 (코스피 지수, 유로스톡스 50, 홍콩 H지수 등)
·종목형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혼합형 (지수 및 종목)
ELS 상품 살펴보기
ELS 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이 상품은 고위험, 원금비보장형, 온라인전용입니다.
2. 기초자산이 주가지수(유로스톡스 50, 니케이 225, S&P 500)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발행일 기준의 주가지수를 100으로 환산하여 이후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됩니다.
3. 특정조건 충족 시 연 7.6%의 수익률이 발생합니다.
4. 조건미충족시(최대손실률) -100% 발생합니다. (원금 비보장형)
5. 3년*연 수익률 7.6%로 단순 계산 시 최대 22.8%의 수익률이 제공됩니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 주가지수 레벨 체크 후 지급하고, 단순 수익률(연 7.6%)로 계산한다면 6개월 간 3.8%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6. 스텝다운형 상품으로 [90-90-85-85-80-75, 50 KI]의 각 숫자는 최초 가입 대비 기초자산의 지수 레벨(Level)을 의미하고, KI는(Knock-In)은 낙인, 녹인이라고 부르며 원금손실구간을 의미합니다.
ELS 상품 예시
ELS 상품의 손익구조를 이해하기 위하여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24년 1월 1일, 위의 ELS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스탭다운형, 90-90-85-85-80-75, 50 KI
1차 조기상환평가일인 2024년 7월 1일의 상환조건은 기초자산 주가지수(유로스톡스 50, 니케이 225, S&P 500)가 최초 가입 대비 90% 이상을 모두 유지하는 것으로, 유지가 되었다면 3.8%의 이자와 원금을 받고 투자는 조기 종료됩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가입한 당시보다 각각의 주가지수가 -10%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목표 수익에 도달하고 조기상환 후 투자가 끝난다는 것이죠.
만약 유로스톡스 50, 니케이 225, S&P 500 셋 중 하나라도 최초 가입 대비 9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1차에 상환되지 못하고 6개월 후 다음 차시로 넘어가게 됩니다.
2차 조기상환평가일인 2025년 1월 1일의 상환조건은 1차와 동일한 90%입니다. 기초자산 가격이 각각 90, 90, 90을 유지한다면 두 번째 조기상환평가일에 1년 치 수익률인 7.6%를 받고 투자는 조기 종료됩니다.
1차와 같이 기초자산 가격이 셋 중 하나라도 90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2차에도 상환되지 못하고 3차로 넘어가게 됩니다.
2025년 7월 1일, 3차 상환조건은 85%입니다.
이런 식으로 6번의 상환 조건이 계단식으로 낮춰진다고 하여 스텝다운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5회 차까지 조기상환이 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6회 차 만기상환 조건까지 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50 KI입니다.
KI는 Knock-In, 낙인으로 원금손실구간을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죠.
이 ELS가 운영되는 3년 동안 절대 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특정조건입니다. 이 조건은 조기상환 시점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만기상환 평가 시점에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22.8% 수익 VS 원금손실
22.8% 수익이냐, 원금손실이냐를 결정하게 되는 요소가 낙인입니다.
만기상환 평가 시점에 기초자산 가격이 75, 80, 85라면 낙인 여부와 상관없이 총 3년간의 수익 22.8%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만기상환 평가 시점에 기초자산 가격이 어느 하나라도 75 이하로 떨어진다면 낙인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3년 동안 세 가지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가입 대비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는지 살펴보게 되는데요. 만일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만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22.8%의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다면 만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일 많이 하락한 기초자산의 가격만큼 원금손실을 보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기초자산이 하나라도 0이 된다면 원금을 최대 100%까지 모두 손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LS에 투자할 때에는 기초자산이 만기까지 낙인조건 아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이 생길 때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낙인조건이 없는 ELS도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ELS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데요.
낙인조건이 있으면 위험성이 높은 대신 수익률이 높고,
낙인조건이 없으면 위험성이 낮은 대신 수익률도 낮습니다.
초보 투자자인데, ELS 상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는 분들은 낙인조건이 없는 NO KI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ELS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위험도 초고위험(1등급), 고위험(2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청약 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고 상품에 대해 숙지한 후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약
●KI(Knock-In, 낙인, 녹인) 원금손실구간을 뜻한다. 기초자산 지수 하락 시,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예시) 50 KI : 최초 가입 대비 기초자산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다는 뜻이다..
●만기 시까지 기초자산 지수가 낙인 수치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약정된 수익률이 보장된다.
●3가지 기초자산 지수 중 단 하나, 단 한 번이라도 낙인 수치보다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만기 전 정해진 수치만큼 회복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있으나, 회복이 안 되는 최악의 경우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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