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슈링크플레이션 뜻 의미 알아보기 (스킴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

TurningPoint 2023. 11. 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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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슈링크플레이션'과 이와 유사한 용어인 '스킴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이 창안한 용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 생산 비용 상승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됩니다. 

 

 

기업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의 저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합니다.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여 간접적으로 수익 유지 및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둡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은 같지만, 양이나 중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단위 크기나 단위 중량당 가격은 상승한 것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가격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로 '질소 과자(과대 포장)'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자가 부서지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자와 질소를 같이 채워넣는데요. 정작 과자 봉지 속에 있어야 할 과자는 적고, 충격보호제+산화방지제로 사용되는 질소의 비중이 높을 경우에 풍자하는 용어입니다.

몇 년전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로 들어있었다는 말도 있었고, 질소과자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실험을 한 적이 있죠. 실제로 실험은 성공했습니다.

또한 과자의 가격은 그대로인데 중량이 200g에서 170g으로 줄어들었다면 슈링크플레이션에 해당됩니다.

 

 

 

 

기업이 슈링크플레이션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비자는 제품의 양이 달라지는 것 보다 가격이 변하는 것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경제 위기나 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기업들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의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고, 이에 소비자들은 심한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업 또한 시장 상황과 소비자를 무시한 채 계속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에는 시장의 눈치가 보일 때, 가격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성향에 착안하여 제품의 가격 인상보다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거부감과 저항을 낮추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과 유사한 용어로는 스킴플레이션과 번들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스킴플레이션은 '인색하게 굴다'라는 뜻의 Shimp와 Inflation의 합성어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품의 양이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이전과 같거나 또는 더 많이 지불하게 되었지만, 제공받는 상품 또는 서비스의 양이나 질은 떨어진 것으로 느낄 정도로 하락된 현상을 가리키는 경제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주문했는데 직원 수가 줄어들어 음식을 제공받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 항공기 내 승무원의 수가 줄어들어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줄어든 경우, 음식점에 갔는데 셀프 계산대가 늘어난 경우 등이 스킴플레이션에 해당됩니다.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

 

 

번들플레이션은 '꾸러미, 묶음, 보따리'의 뜻인 bundle과 Inflation의 합성어로, 단위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싼 현상을 가리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면 싸게 해주는 시장 원리처럼 묶음 상품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은 것으로, 묶음 제품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전략입니다.

 

 

 

마치며

 

슈링크플레이션, 스킴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은 모두 꼼수인플레이션이라는 비판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꼼수 운영 전략에 소비자들은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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