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몸값 20조 원, 토스 상장 준비 (비바리퍼블리카)

TurningPoint 2024. 1.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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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원, 토스 상장 준비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습니다. 이달 중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인데요. 토스의 예상 몸값으로는 최대 20조 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막대한 누적 적자를 고려하면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스

2013년 8월에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토스는, 비버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을 주기능으로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입니다.

 

*유니콘 기업 : 기업가치 1조 이상, 설립한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

 

 

 

 

토스의 몸값

전날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추정 시가총액은 8조 8973억 원입니다.

 

토스의 기업가치가 한때 20조 원을 넘긴 만큼 현재 기업가치와 괴리가 크기 때문에 상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현재 밸류가 많이 낮은 상태라 상장 의지가 강할지 의문이며, 토스 내부적으로는 20조 원의 기업가치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다고 하기 어렵다'라고 말해 시장에서는 상장 무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토스의 성장성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가치 산정에는 미래가치도 포함됩니다. 결국 수익모델에 따른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토스뱅크의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늘어나고 있지만 계열사 수익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토스페이먼트, 블리츠패스트, 브이씨엔씨, 토스플레이스, 토스인슈어런스 등 자회사들은 여전히 적자 상태입니다.

 

 

토스의 매출만 봐도 2022년부터  2년 연속 2조 원 달성이 유력하지만, 실적 첫 공시 이후 연간 수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2016년 : 226억 원 
  • 2017년 : 771억 원 
  • 2018년 : 1832억 원 
  • 2019년 : 3000억 원 
  • 2020년 : 910억 원 
  • 2021년 : 2212억 원
  • 2022년 : 3841억 원 순손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86억 원으로 첫 분기 흑자 달성, 토스증권도 35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토대로 전통 금융사업 모델만으로는 토스를 평가할 수 없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실시로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펀드들을 통한 자금수혈까지 가능할 것으로 일부 업계는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런 성장성을 전제조건으로 고려한다 하더라도 기업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자기자본은 약 7865억 원입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3배를 적용해도 3조 4000억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 PBR이 2.25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할 논리가 부족합니다. 

 

또한 1조 원을 넘어선 결손금도 밸루에이션 발목을 잡을 장애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토스는 1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할텐데요. 토스의 자기자본 규모와 카카오뱅크 PBR을 감안해도 당장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3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스 상장 주관사는?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토스는, 이달 중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에셋과 NH, 한투,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사들이 써낸 토스의 몸값은 15조~20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토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으로 12조~ 16조 원을 제시한 셈입니다. 이대로라면 토스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국내 증시에 데뷔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RFP(입찰제안서)를 따낼 당시 최소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자체 추정했다는 것, 이에 증권사들은 '딜'을 따내기 위해 비바리퍼블리카의 몸값을 15~20조 원까지 불렸다는 것, IPO 사이클이 최근 상승세를 탄 국면에서 전략적으로 몸값 띄우기가 아니냐는 것, 2022년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투자한 투자자들이 IPO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합니다.

 

 

 

요약

2021년 한 때 30조 원까지 거론되던 토스 기업가치는 플랫폼 거품이 꺼지며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지난 2022년 프리 IPO에서 토스가 목표하는 10조 원 이상 기업가치에 미치지 못한 8조 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뻥튀기 상장' 등이 논란이 되었고, 핀테크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점 또한 토스에게는 악재로 작용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듯 합니다.

 

 

조 단위 IPO 대어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토스가 상장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적정 몸값을 받아 IPO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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