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가능성을 의심하며 이들 종목에 대해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고, 검찰도 강제수사에 나섰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풍제지 대양금속
1. 영풍제지·대양금속 수상한 하한가, 거래정지
2. 영풍제지·대양금속 기업 정보
3. 주가의 향방은?
영풍제지·대양금속 수상한 하한가, 거래정지
18일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칩니다.
영풍제지는 장 초반 4만 7500원으로 출발했다가 오전 9시 30분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7700여 주에 달하는 매물이 쏟아지자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반대매매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으나, 영풍제지의 신용 잔고율은 3% 수준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주가 흐름에 이상 징후가 보이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한 거래를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는데요. 이후 영풍제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적발될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풍제지는 올해 들어 약 730% 가까이 오른 급등주입니다.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고, 대양금속과 함께 2차 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뒤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 회사가 시장에서 장기간 저평가된 '자산주'로 분류된 점 또한 'SG증권발 라덕연 주가 조작 사태' 때 급락한 종목들과 닮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풍제지의 코스피200지수코스피 2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누군가 주식을 대량을 처분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추측합니다.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하면 주가 추가 하락의 압박을 받게 되므로 이를 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당시부터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을 받은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큐캐피털로부터 영풍제지를 1289억 원에 인수할 당시 대양금속의 자본금은 226억 원에 불과했는데요. 대양금속 측이 인수 자금을 일부 갚기 위해 발행한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영풍제지가 떠안았습니다. 영풍제지 돈으로 영풍제지를 인수한(?) 격입니다.
영풍제지·대양금속 기업 정보
●영풍제지
-시가총액 : 1조 5,757억 원
-시가총액 순위 : 코스피 164위
-상장주식수 : 46,498,148
-액면가/매매단위 : 500원/1주
-기업 내용 : 1970년 2월 골판지원지의 생산 및 판매를 주사업목적으로 설립
-테마 : 골판지 제조
●대양금속
-시가총액 : 848억 원
-시가총액 순위 : 코스피 909위
-상장주식수 : 37,697,115
-액면가/매매단위 : 500원/1주
-기업 내용: 1973년 설립, 스테인리스 냉간 압면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199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테마 : 골판지 제조
-영풍제지 모회사
건너건너 들어오는 이야기...
영풍제지 주가가 2만 원 부근일 때 작전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들어갔어요.)
5월 무상증자 전후로 작전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이후 주가가 계속 올라가더라고요.
작전 말고 다른 재료가 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 시스피아를 인수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시스피아는 사용후배터리 공인검사기관으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가 본격적으로 배출되는 2025년 이후에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됐거든요.
그리고 2차 전지 테마의 열풍이 사그라듭니다. 하지만 영풍제지는 계속 상승을 이어가고 이제서야 세력개입과 주가조작설이 제기되면서 거래정지가 됩니다.
영풍제지의 모회사 대양금속도 역시 동일하게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주가의 향방은?
이번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하한가는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된 종목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하한가로 향한 사건과 수법이 유사합니다.
통정거래로 시세 조종 가능성을 의심하여 이들 종목애 대해 거래 정지 조치를 하고 검찰도 강제 수사에 나섰죠.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SG증권발 관련주와 비슷한 차트의 흐름이 예상됩니다.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주식은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등이 있습니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서울가스의 차트를 확인해 볼게요.
4종목의 차트가 거의 동일하게 하한가 몇방에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온 모습입니다.
주가조작 의심으로 검찰조사가 진행중이고, 거래정지까지 되었으니 영풍제지와 대양금속도 비슷한 흐름이 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되는데요.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치며...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와 이번 영풍제지의 경우를 보고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유 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주식은 없다는 것을요.
작전주라고 속닥속닥 알려주는 것들은 쳐다보지 말고, 자기의 기준과 판단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들 안전한 매매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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